또 어디에 머 먹으러 갔는데?
나는 2016년에 결혼해서 30년 넘게 살던 부산에서 남편이 있는 전주로 이사 와서 생활한 지 6년 차 정도 되었는데 전라북도 전주에는 너무나도 맛있는 음식들이 많다고 하도 TV에서 떠들어대는 것만 봐서인지 전주에 있는 모든 밥집들은 다 맛집인 줄 알았다.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너무나도 아니었음~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내가 입맛이 여기와 다른 건지 가는 가게마다 다 맛이 없었어~~~ 몇 번 실패한 이후로는 외식도 한동안은 안 했었는데 그중에 내가 지금까지 한 10번은 넘게 간 거 같은 밥집이 여기 더마중이다. 사실 이곳은 내 추억의 장소이기도 한데~ 결혼하기 전 내 친한 친구랑 전주에 둘이서 여행 왔었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 맛집 검색 같은 거 안 하고 그냥 걷다가 골목길로 들어서서 우연히 찾게 되어 들어갔는데 너무 맛있었던 기억을 담고 부산으로 돌아온 게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추억의 음식이라 그런지 더마중을 갈 때마다 그때의 내가 친구와 함께 했었던 그 순간이 떠오르곤 한다.
머 머 파는 곳인데?
더마중- 한식
전화번호- 063-232-1233
주소-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주 객사 3길 12-15
http://naver.me/GDbUIy9l
*주차시설- 골목 밖으로 나와서 맞은편에 있는 유료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고 주차증에 도장을 받아가면 1시간 무료인 걸로 알고 있다.
*화장실- 실내에 있음.
*운영시간- 매일 11:00~22:00 (마지막 주문은 9시 30분까지 받는다고 한다.)
*메뉴- 닭볶음탕
대 42,000원
중 36,000원
소 25,000원
소주, 맥주 4,000원
음료 1,500원
공깃밥 1,000원
*식재료 닭, 쌀, 배추김치, 고추가로 모두 다 국내산이라고 함.
더마중 골목길 안으로 들어가면 또 앉아서 먹을 수 있는 안채가 새로 생긴 거 같았다.
원래 7년 전에 갔을 때는 안채가 없었는데 가게를 확장한 거 같았다. 마중으로 들어서는 골목길은 조금 정겹게 느껴진다.
내가 방문했을 때는 해가 저물어가는 6시쯤이었고 저녁 먹기 좋은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때문에 시내가 한산해서 사람이 많지않아 오히려 가게에서 밥 먹기 좋은 타이밍이었다. 가게 안에 우리와 남녀 커플 한쌍밖에 없었다.
깔끔하게 외벽을 하얀 페인트로 칠해놓고 문이랑 의자만 딱 파란 색깔로 포인트를 줘서 한눈에 딱 들어오는 외관이다.
가게문이 파란 문에 유리로 되어있어서 골목길을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구경할 수 있고 또 가게 안에 있는 흰색 창문은 안에서 앉아 눈이 오거나 비가 오는 날에 밖을 바라보면 괜히 운치 있다. 밖에서 안을 볼 때는 가게 안이 엄청 좁아 보여서 가게 자체가 작은 것처럼 보이지만 막상 안으로 들어가면 생각보다 내부가 크다. 좌식 룸도 있고 안채도 있기 때문에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작지는 않다. 신발 벗는 거 상당히 싫어하기 때문에 테이블에 착석~
더마중에는 다른 메뉴 없이 오직 닭볶음탕만 판매하고 있다. 한 가지 메뉴만 있는 식당들은 왠지 그 메뉴에 대해 자부심을 엄청나게 가지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남편이랑 나랑 둘이서 갔기 때문에 닭볶음탕 소자에 공깃밥 두공기를 시켰다. 이 가게의 최대 아쉬운점은 공기밥값이 닭볶음탕 가격에 포함이 되어있지 않다는거에 있다. 너무 아쉬웠다. 왠지 가격만 보고있자면 예전보다 인상이 더 된 가격에 밥값까지 따로 내야하니 조금 비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생각도 잠시~ 너무 맛있자나. 진짜 맛있자나. 그래서 공기밥 가격은 나올 때 생각이 안 나잖아!! 개신기~
밑반찬들은 아주 깔끔하게 나온다. 단무지와 야채무침, 어묵볶음, 볶음김치, 깻잎장아찌, 여름에는 오이 무침, 콩나물 무침 등이 나오곤 한다. 계절마다 약간씩 밑반찬 메뉴가 달라지는 거 같다. 나는 저 중에 깻잎장아찌를 닭볶음탕 먹을 때 같이 싸 먹으면 너~~~ 무 궁합이 좋다고 생각한다. 닯볶음탕이 좀 매운데 그 매운 기를 조금 중화시켜주는 듯한 느낌??ㅋㅋㅋ
사실 난 맵 찔이라서 내가 먹기에 조금 많이 맵긴 하다~~ 하아-- 조금만 덜 매웠으면 더더더더 맛있게 먹는 건데~~
밑반찬은 모자랄 때 따로 마련되어있는 테이블에서 무한으로 리필해서 먹을 수 있다. 앞치마와 추가 반찬은 셀프~
그래서 맛이 어떻다는 건데?
드디어 주인공 등장!! 근데 조금 많이 기다려야 등장~ 아무래도 국물이 많이 있는 닭볶음탕이 아니라서 양념을 많이 고기에 먹여야 하는 조리과정 때문인지 요리시간이 좀 걸리는 거 같다. 올 때마다 적어도 한 15분은 기다리는 거 같다.
일단 가격에 비해서 양이 많지는 않은 편이다. 딱 남편이랑 나랑 먹으면 되는데 남자 둘이서 먹기에는 좀 양이 애매하지 않나 싶다. 둘이서 중자를 시키자니 많을 것 같고 또 가격도 비싸... 아~ 애매~~ 하네!! 그냥 소자 먹고 디저트 또 먹는 걸로~ 염지가 잘되어있고 부드러운 닭고기가 맵고 감칠맛 나는 양념에 바짝 쫄여져 나오는데 양념 간이 진짜 미쳤다.... 그리고 채소 양이 많지는 않지만 감자랑 양파랑 파까지 다 맛있음~ 포슬포슬한 감자에도 양념이 제대로 베여있어서 밥이랑 같이 먹으면 마치 감자조림을 먹는듯한 느낌이 든다. 난 또 버섯을 미친 듯이 좋아해서 중간중간에 살짝살짝 보이는 표고버섯을 골라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맵기 정도는 매콤이 8 달콤이 2인듯하다. (내가 맵 찔이라는 것을 감안하시기를~~~)
처음에 먹을 때는 이게 뜨거워서 그런 건지 매워서 그런건지 쉽게 많은 양을 한꺼번에 먹지를 못해서 이거 왜 이러지? 했는데 겁나 나한테 매워서 제대로 못 먹는 거였음....ㅋㅋㅋㅋ 식으니까 좀 빠른 속도로 먹을 수 있게 됨~ 뜨겁고 맛있게 매워요~~ㅋㅋ 닭볶음탕에서 닭의 잡내가 나면 진짜 딱 먹기 싫은데 여긴 그런 냄새가 1도 안 나고 닭을 오래 삶아줘서 살이 아주 그냥 야들야들하다~
또 묵을 끼가?
응!! 또 묵을끼야~ 잊을만 하면 생각나는 음식이거든!!ㅋㅋ내 전주 최애 메뉴중에 하나이거든~ 나도 부산에서 전주로 여행을 오게 되면 그놈의 비빔밥밖에 없는 줄 알았고 또 베테랑 칼국수가 진짜 전주에서 맛집 1위인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 중에 한 명이었지만 이제 전주 현지인이 되고 나서 보니 전주 맛집이라고 검색해서 순위가 매겨져 있는 집보다 훨씬 맛있는 집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물론 비빔밥도 좋아해서 자주 가는 비빔밥집도 있지만 그거 말고 내가 자주 다니면서 먹어보고 맛있다고 느낀 맛집이니까 다른 지역에서 여행와서 이곳에 간다면 다 좋아하지 않을까 싶다. 전주에 여행 오면 이번에는 비빔밥 말고 전주 현지인 심야옹이가 추천하는 매콤한 닭볶음탕 객사 맛집 더마중 어때? 그럼 다음에 또 내가 진짜 자주 다니는 식당들 위주로 리뷰를 써볼까 한다. 오늘 더마중 리뷰 끝~
*내돈내산으로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의견으로 솔직하게 작성된 블로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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