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어데 머 먹으러 갔는데?
블로그를 시작한 후에 전주 관련 글을 찾아보거나 전주에 거주하시는 현지인 분들이 추천하는 맛집 검색을 자주 해보게 되었는데 공통적으로 나오는 가게들이 몇 군데 있었다. 그중에 내가 너무 사랑하는 칼국수와 수제비가 있는 동래 분식을 알게 되었다. 저기는 꼭 가볼 거야!!라고 다짐을 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진짜 밀가루 음식이 정말 땡기던 어느 겨울날 동래 분식이 있는 남부 시장으로 고고~
머머 파는 곳인데?
동래 분식
*위치:전북 전주시 완산구 풍남문 2길 39
*주차정보: 남부시장 내 주차장, 200m 떨어진 곳에 천변 주차장
(식사 후에 주차여부를 이야기드리면 무료주차증을 주시는데 꼭 어디 주차장에 차를 대고 왔는지 기억을 해놓아야 한다. 두 곳 주차장의 주차증이 따로 있어서 그렇다고 하셨다.)
*전화: 063-288-4607
*영업시간: 매일 07:00~19:00
*정기휴무: 올해 2월부터 매주 화요일
*메뉴
새알팥죽-7,000
팥칼국수-6,000
손수제비-5,000(착한 가격)
칼국수-5,000(착한 가격)
찐만두-4,000
새알 깨죽-8,000
깨죽-7,000
국수-5,000
만둣국-6,000
-여름 메뉴
콩국수-6,000
비빔국수-6,000
-겨울 메뉴
떡만둣국-6,000
떡국-6,000
*TV 노출
6시 내 고향 7193회 21.01.07. 팥칼국수
먼데 먼데 그래서 맛이 어떻다는 건데?
나와 남편은 손수제비 두 그릇과 국수 한 그릇을 주문했다. 평소에 면을 너무 사랑하는 우리 부부이기에 수제비만 먹으면 아쉬움이 있을 것 같았다. 다음에는 칼국수에 도전해봐야겠다. 오늘은 수제비가 너무 먹고 싶었어~ 동래 분식에서 가장 잘 팔리는 메뉴는 팥죽과 수제비라고 한다.
주문을 하면 간단한 밑반찬 깍두기, 단무지, 김치를 먼저 갖다 주신다. 음식을 먹다가 밑반찬을 더 먹고 싶다면 셀프로 반찬을 추가해서 먹을 수 있는 곳이 따로 마련되어 있었다. 난 개인적으로 세 가지 전부 밀가루 음식과 아주 딱 맞는 기본 밑반찬이라고 생각한다. 김치가 익어서 아주 맛있었다. 칼국수를 먹을 때 보통 겉절이를 같이 많이 먹는데 나는 익은 김치와 함께 먹는걸 더 좋아한다. 이곳 김치는 딱 알맞게 익어 국수 그리고 손수제비와 잘 어울렸다.
먼저 나온 따끈한 국물의 국수!! 면이 소면이 아니라 중면인 거 같았다. 근데 특이한 게 국물에 들깨가루가 있었다. 남편이 먼저 휘휘~ 국물을 저어버리는 바람에 들깨가루를 빼지 못했어!! 들깨 맛이 강하지는 않았지만 나는 모든 음식에 들깨기름이나 들깨가루가 들어간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근데 경상도에서는 들깨가루를 고명으로 주는 음식이 많이 없었는데 유독 전주에서는 많은 거 같다. 다음에는 꼭 빼 달라고 해야지~ 면은 쫄깃하다는 느낌보다는 술술~ 잘 넘어가는 찰기가 많이 없는 식감이었다. 국물이 수제비보다 밍밍해서 나한테는 좀 별로였다는... 난 쫄깃한 면발과 찐한 국물을 사랑해요!!
그리고 국수를 후루룩~ 다 먹자마자 나온 수제비 두 그릇!! 이번에는 들깨가루를 다 들어냈어!! 그리고 매운 것도 싫어해서 빨간 고추 고명도 들어냈어!! 고명을 다 들어내면 무슨 맛이냐 싶겠지만 깔끔한 국물 맛이 너무 좋았다. 김은 남겨뒀었어~
안에 같이 들어있는 과하지 않은 야채도 마음에 들었다. 살짝 익은 애호박과 숭덩숭덩 채 썰어 넣은 파의 맛도 좋았다. 따뜻하고 진한 국물에 쫄깃하고 부들부들한 간이 아주 잘베어든 수제비가 완전 꿀맛 있었다. 한 그릇을 원샷 때릴 만큼 첫 그릇에 반해버렸다. 추운 겨울에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음식이었다.
속이 비치는 수제비 반죽!! 왜 집에서 수제비를 뜨면 저렇게 안되고 두껍게 반죽이 뭉쳐져서 밀가루 맛만 진하게 나는 걸까~ 먹으면서 어쩜 이렇게 얇고 쫀득하게 수제비를 잘 떴는지 감탄 연발하면서 계속해서 후루룩 부드럽게 넘어가는 반죽~ 수제비는 너무 성의 있게 만들면 오히려 맛이 없다는데, 반죽을 대충 찢어서 모양이 각각 제멋대로 되게 만들어야 맛도 좋고 식감도 재밌다고 했는데 여기가 딱 그 맛인 거 같았다. 손님이 많은 식당에서는 바쁘다 보니 빠르게 뜯어서 만드는데 오히려 그게 수제비 맛의 비법이라고 한다.
택배로도 맛볼 수 있는 동래 분식
전화나 직접 찾아가서 주문을 하면 새알팥죽, 팥칼국수, 칼국수, 수제비, 깨죽, 새알 깨죽 모두를 생포장해서 집으로 보내준다고 한다. 1인분씩 개별 포장되어있어 냉동실에 보관하면서 먹으면 된다고 하니 전주에서 멀리 사시는 분들은 이용해 보면 좋을 것 같다.
또 묵으러 갈끼가?
응!! 부산에 살 때도 항상 주말에 엄마랑 동생이랑 온천장에 있는 백초탕에서 목욕을 한 후 온천시장 근처에 있는 온천장 손칼국수 집에 들러서 꼭 칼국수를 먹었었다. 그래야 나의 주말이 완성되는 거 같은 느낌? 근데 전주로 이사 오고 나서 온천장에 있는 손칼국수 느낌이 나는 가게를 찾아보려 엄청 애를 썼었는데 5년 동안 모르고 있다가 지금에서야 이곳을 알게 되다니!! 지금이라도 알게 되어서 다행이다~ 너무 행복해!! 다음에는 손칼국수와 새알팥죽을 꼭 먹어보고 싶다. 나는 팥죽도 아주 좋아하기 때문에 그리고 여름이 되면 비빔국수도 먹어보고 싶다~ 아~ 또 가고 싶다. 나의 또 다른 전주 맛집이 생긴 거 같아서 기분이 너무 좋았다. 들깻가루만 빼면.... ㅋㅋㅋㅋ 빼고 먹으면 되지~ 이것으로 가성비 갑인 전주 현지인 추천 남부시장 새알팥죽 손수제비 칼국수 맛집 동래 분식 리뷰 끝~
*내돈내산으로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의견으로 솔직하게 작성된 블로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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